벨기에법원, 내주 파리테러 용의자 재판…테러ㆍ탈출대비 비상

입력 2018-02-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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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법원, 내주 파리테러 용의자 재판…테러ㆍ탈출대비 비상
프랑스-벨기에 오가며 출퇴근재판…차량? 헬기? 이동수단 확정 안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당초 작년 12월 예정됐다가 연기된 파리 총격 테러의 유일한 생존용의자인 살라 압데슬람(28세)에 대한 벨기에 법원의 재판이 다음주에 브뤼셀 법정에서 4일간 열린다고 현지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압데슬람은 지난 2015년 11월 13일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총격 테러 이후 벨기에 브뤼셀 인근의 몰렌베크에 은신해오다가 2016년 3월 15일 총격전 끝에 경찰에 체포돼 프랑스 당국에 신병이 인계됐다.


벨기에 검찰은 체포과정에 총격전을 벌인 압데슬람에 대해 경찰관 살인미수,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재판 출석을 요구해왔으며, 압데슬람도 이를 받아들여 벨기에 재판 출두가 결정됐다.
재판은 당초 작년 12월 1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압데슬람이 재판을 앞두고 변호인을 교체해 50일 가까이 연기됐다.
압데슬람의 벨기에 법정 출두를 앞두고 프랑스와 벨기에 당국은 그의 호송 및 재판과정에 테러공격이나 탈출 및 자살 시도 가능성 등에 대비한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압데슬람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프랑스 북부의 교도소에서 벨기에 브뤼셀 법원으로 출퇴근하면서 재판을 받을 계획이어서 그의 호송작전을 놓고 두 나라 관계 당국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재판을 받기 위해 압데슬람이 자동차를 이용해 육로로 이동할지, 헬기를 이용해 공중으로 이동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재판 직전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경찰은 압데슬람 재판을 전후해 테러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재판이 열릴 법원 건물에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압데슬람이 재판을 받게 될 법정은 8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해 변호사와 희생자 가족 대표, 일부 취재진 등만 제한적으로 방청이 가능하며 나머지 취재진은 법정 옆방에서 재판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법원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을 대폭 강화, 출입구 하나를 통해서만 법정에 입장하도록 하고 법원 건물 인근 도로에는 주차도 불허할 방침이다.
벨기에 당국은 브뤼셀 시내 전체에 대한 테러대비도 강화할 방침이다.
벨기에는 지난 1월 22일 테러 경계경보 수준을 4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일부 주요 건물 앞에는 무장 군인들이 여전히 배치돼 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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