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초미세먼지(PM-2.5)의 환경기준을 현행 50㎍/㎥에서 선진국 수준인 35㎍/㎥로 강화하면 서울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민간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가 2014∼2016년 서울의 대기환경정보(확정치)를 바탕으로 PM-2.5 일평균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에 현행 기준상 '나쁨'인 날은 연평균 13.7일이었다.
하지만 35㎍/㎥로 따졌을 때는 '나쁨'인 날이 60.0일로 약 4.4배로 불어난다.
나아가 더 엄격한 기준인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일평균 25㎍/㎥)을 대입하면 이 기간 '나쁨' 일수는 141일로 약 10.3배가 된다.
다른 계절보다 강수 빈도가 높고 대기 확산이 잘 일어나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여름철(6∼8월)에도 선진국 기준으로 변경하면 평균 0.3일에서 10.6일로 늘어나고, WHO 기준으로는 28.3일이 된다.
변경될 기준을 현행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에 대입하면 비상저감조치 시행일 수도 늘어나게 된다.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자정부터 16시간 PM-2.5 농도가 '나쁨'에 해당하고, 이튿날 예보도 '나쁨'일 경우 시행된다.
한편 2014∼2016년 현행 기준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나쁨'인 날이 이틀 연속 이어진 사례는 3.3번 있었지만, 35㎍/㎥를 기준으로 하면 16.0회로 늘어났다고 케이웨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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