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무거운 '황제주'…시총 비중 24%·거래비중은 0.16%
50만원 이상 고가주 11개…삼성전자 다음 액면분할 후보군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주식 액면분할 결정으로 관심이 높아진 고가 '황제주'들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비해 거래비중은 극히 미미하고 매매빈도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1주당 주가가 50만원 이상인 종목은 모두 11개(우선주 제외)였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249만1천원), 롯데칠성[005300](158만원), 태광산업[003240](138만3천원), LG생활건강[051900](118만8천원), 영풍[000670](107만2천원)은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주다.
NAVER[035420](92만3천원), 오뚜기[007310](76만9천원), 남양유업[003920](70만3천원), 롯데푸드[002270](63만9천원), 한미약품[128940](56만9천원), 고려아연[010130](51만4천원) 등도 고가주에 해당한다.
'황제주' 혹은 '귀족주'로 불리는 이들 종목은 높은 가격으로 투자자들의 진입 문턱이 높아 삼성전자 다음으로 액면분할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꼽힌다.
고가주 11개 종목은 모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종목들로 전체 코스피 종목(776개)의 1.4%를 차지했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395조3천88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1천670조1천430억원)의 23.7%에 해당했다.
전체 상장 종목의 1.5%에 못 미치는 고가주들이 전체 시총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것이다.
이들 고가주들는 그러나 덩치에 비해 거래량 비중은 턱없이 적었다.
작년 연초 이후 지난 1일까지 이들 종목의 일평균 거래량은 53만4천569주였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일평균 거래량 3억4천428만4천주의 0.15%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1만주 이상인 종목은 삼성전자(23만8천834주), NAVER(9만7천788주), 한미약품(9만5천652주), LG생활건강(3만5천201주) 등 4개에 그쳤다.
나머지 종목은 일평균 거래량이 많아야 5천주 정도였고 태광산업(852주)과 남양유업(978주)은 1천주에도 못 미쳤다.
고가주의 거래부진은 매매빈도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11개 종목의 작년 1월 이후 주식 회전율은 평균 67.8%로 집계됐다. 이 기간 코스피 전체 상장주식 회전율은 215.3%였다.
코스피 상장 종목이 약 13개월간 1주당 평균 두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데 비해 11개 황제주는 그 3분의 1 수준인 0.6차례 조금 넘게 거래된 데 그쳤다.
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주주가 빈번하게 바뀌었음을 뜻한다. 회전율이 1천%라면 주당 10차례의 손바뀜이 있었다는 의미다.
11개 종목 가운데 회전율이 가장 낮은 종목은 태광산업(20.4%)이었고 영풍(31.5%), 남양유업(36.1%), 오뚜기(43.0%), 삼성전자(47.6%)가 그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의 회전율이 230.2%로 유일하게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을 웃돌았으나 나머지 종목은 모두 80% 이하였다.
[표] 주당 50만원 이상 고가주 현황
┌──────┬─────┬───────┬────────┬───────┐
│ 종목명 │ 주가(원) │시가총액(십억)│일평균거래량(주)│주식회전율(%) │
├──────┼─────┼───────┼────────┼───────┤
│ 삼성전자 │ 2,491,000│ 321,584│ 238,834│ 47.6│
├──────┼─────┼───────┼────────┼───────┤
│ 롯데칠성 │ 1,580,000│ 1,262│ 2,730│ 67.6│
├──────┼─────┼───────┼────────┼───────┤
│ 태광산업 │ 1,383,000│ 1,539│ 852│ 20.4│
├──────┼─────┼───────┼────────┼───────┤
│ LG생활건강 │ 1,188,000│18,554│ 35,201│ 60.0│
├──────┼─────┼───────┼────────┼───────┤
│영풍│ 1,072,000│ 1,974│ 2,178│ 31.5│
├──────┼─────┼───────┼────────┼───────┤
│ NAVER│ 923,000│30,424│ 97,788│ 78.9│
├──────┼─────┼───────┼────────┼───────┤
│ 오뚜기 │ 769,000│ 2,645│ 5,560│ 43.0│
├──────┼─────┼───────┼────────┼───────┤
│ 남양유업 │ 703,000│ 506│ 978│ 36.1│
├──────┼─────┼───────┼────────┼───────┤
│ 롯데푸드 │ 639,000│ 723│ 2,832│ 57.6│
├──────┼─────┼───────┼────────┼───────┤
│ 한미약품 │ 569,000│ 6,478│ 95,652│ 230.2│
├──────┼─────┼───────┼────────┼───────┤
│ 고려아연 │ 514,000│ 9,699│ 51,964│ 73.3│
├──────┴─────┼───────┼────────┼───────┤
│ 11개종목 합계 │ 395,388│ 534,569│ - │
├────────────┼───────┼────────┼───────┤
│ 코스피 전체 │ 1,670,143│ 344,284,000│ 215.3│
└────────────┴───────┴────────┴───────┘
※주가와 시총은 2018년 2월1일 종가 기준, 거래량과 회전율은 2017년 1월2일∼2018년 2월1일 기준.
(자료제공: 한국거래소)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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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이상 고가주 11개…삼성전자 다음 액면분할 후보군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주식 액면분할 결정으로 관심이 높아진 고가 '황제주'들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비해 거래비중은 극히 미미하고 매매빈도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1주당 주가가 50만원 이상인 종목은 모두 11개(우선주 제외)였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249만1천원), 롯데칠성[005300](158만원), 태광산업[003240](138만3천원), LG생활건강[051900](118만8천원), 영풍[000670](107만2천원)은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주다.
NAVER[035420](92만3천원), 오뚜기[007310](76만9천원), 남양유업[003920](70만3천원), 롯데푸드[002270](63만9천원), 한미약품[128940](56만9천원), 고려아연[010130](51만4천원) 등도 고가주에 해당한다.
'황제주' 혹은 '귀족주'로 불리는 이들 종목은 높은 가격으로 투자자들의 진입 문턱이 높아 삼성전자 다음으로 액면분할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꼽힌다.
고가주 11개 종목은 모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종목들로 전체 코스피 종목(776개)의 1.4%를 차지했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395조3천88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1천670조1천430억원)의 23.7%에 해당했다.
전체 상장 종목의 1.5%에 못 미치는 고가주들이 전체 시총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것이다.
이들 고가주들는 그러나 덩치에 비해 거래량 비중은 턱없이 적었다.
작년 연초 이후 지난 1일까지 이들 종목의 일평균 거래량은 53만4천569주였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일평균 거래량 3억4천428만4천주의 0.15%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1만주 이상인 종목은 삼성전자(23만8천834주), NAVER(9만7천788주), 한미약품(9만5천652주), LG생활건강(3만5천201주) 등 4개에 그쳤다.
나머지 종목은 일평균 거래량이 많아야 5천주 정도였고 태광산업(852주)과 남양유업(978주)은 1천주에도 못 미쳤다.
고가주의 거래부진은 매매빈도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11개 종목의 작년 1월 이후 주식 회전율은 평균 67.8%로 집계됐다. 이 기간 코스피 전체 상장주식 회전율은 215.3%였다.
코스피 상장 종목이 약 13개월간 1주당 평균 두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데 비해 11개 황제주는 그 3분의 1 수준인 0.6차례 조금 넘게 거래된 데 그쳤다.
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주주가 빈번하게 바뀌었음을 뜻한다. 회전율이 1천%라면 주당 10차례의 손바뀜이 있었다는 의미다.
11개 종목 가운데 회전율이 가장 낮은 종목은 태광산업(20.4%)이었고 영풍(31.5%), 남양유업(36.1%), 오뚜기(43.0%), 삼성전자(47.6%)가 그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의 회전율이 230.2%로 유일하게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을 웃돌았으나 나머지 종목은 모두 80% 이하였다.
[표] 주당 50만원 이상 고가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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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 2,491,000│ 321,584│ 238,834│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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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칠성 │ 1,580,000│ 1,262│ 2,730│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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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광산업 │ 1,383,000│ 1,539│ 852│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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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 │ 1,188,000│18,554│ 35,201│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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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1,072,000│ 1,974│ 2,178│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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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VER│ 923,000│30,424│ 97,788│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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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 │ 769,000│ 2,645│ 5,560│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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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유업 │ 703,000│ 506│ 978│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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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푸드 │ 639,000│ 723│ 2,832│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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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 569,000│ 6,478│ 95,65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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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 514,000│ 9,699│ 51,964│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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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개종목 합계 │ 395,388│ 534,56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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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전체 │ 1,670,143│ 344,284,00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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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와 시총은 2018년 2월1일 종가 기준, 거래량과 회전율은 2017년 1월2일∼2018년 2월1일 기준.
(자료제공: 한국거래소)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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