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감독 "센터로 자리 잡은 김요한, 중요한 수확"

입력 2018-02-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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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 "센터로 자리 잡은 김요한, 중요한 수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요한(33·OK저축은행)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였다.
포지션 변경을 권한 김세진(44) OK저축은행 감독조차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홈 경기가 끝난 뒤 "김요한이 센터 포지션에 잘 자리 잡았다. 분명한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최근 8연패, 홈 14연패 늪에 빠졌다.
사실상 2시즌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터라, 김요한의 표정도 어둡다.
하지만 '센터 김요한'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김요한은 1일 대한항공전에서도 9득점했다. 블로킹 2개를 잡았고, 8번 공격을 시도해 7차례나 성공(공격 성공률 87.5%)했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김요한의 최근 움직임이 매우 좋다. 시즌 초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졌다"고 김요한에게서 희망을 찾았다.
김요한은 지난해 6월 KB손해보험에서 OK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김세진 감독은 김요한에게 포지션 변경을 청했다.
그는 한때 V리그를 대표하는 날개 공격수였고, KB손보의 얼굴이었다.
이적도 충격이었는데, 포지션 변경은 더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김요한은 김세진 감독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기초부터 다시 훈련했고, 센터 주전 경쟁을 했다.
애초 김 감독은 "김요한이 센터 주전 경쟁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올 시즌은 센터 자리에 적응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김요한은 그 이상을 해냈다.
다음 시즌을 생각해야 하는 OK저축은행은 김요한 덕에 센터 걱정은 덜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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