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E20000016033F4331B00004789_P2.jpg' id='PCM20171208000166371' title='이미경 KOICA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여성 임원·보직자 5년내 50% 달성·노동이사제 도입 등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해외 사무소장 자리의 10%를 대외에 개방하기로 했다.
윤현봉 'KOICA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사무소장과 감사실장 등 보직자의 개방형 직위제 10% 달성과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혁신 10대 중점 과제'를 발표했다.·
KOICA가 개방하는 직위는 실장·44개국 사무소장 등 모두 90개로, 혁신안대로라면 9∼10명이 외부에서 충원된다. KOICA가 사무소장직을 개방하는 것은 창립 27년 만에 처음이다.
여성 임원과 보직자 비율을 3년 내 40%, 5년 내 50% 달성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금은 90개 보직 가운데 35.6%인 32개를 여성이 맡고 있다.
또 노동자 대표가 발언권·의결권을 가지고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노동이사제를 도입한다. 노조위원장이나 노조가 추천하는 근로자를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내건 100대 국정과제(12번)에 들어 있다.
효과적인 국제개발협력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전담조직도 신설한다. 이 기구는 성 평등·인권·평화·민주주의·거버넌스·환경·기후변화 등의 사업을 이행할 계획이다.
KOICA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3년간 직원 수를 50% 늘리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실시하며, 개발협력 사업과 연계한 경력 사다리(봉사단원·청년 인턴·다자협력전문가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성 비위와 부패·비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즉각 시행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이밖에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 심사·선정의 독립성 강화 ▲임원과 보직자의 성과·역량의 평가 강화 ▲이사회의 민간 참여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혁신 과제는 이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발족한 외부인사 중심의 'KOICA 혁신위원회'가 2개월여 만에 도출했고, 지난달 KOICA 전 직원이 참여한 설명회를 통해 의견 수렴을 거쳤다.
윤 위원장은 "이번 혁신 과제는 과거 ODA 취지에 맞지 않는 사업을 실시하고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되면서 추락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며 "앞으로 외부 전문가를 통해 과제가 이행이 제대로 되는지 평가하고 그 결과를 KOICA 운영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