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특화 단말기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 '그랩(Grab)'과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알려진 그랩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8개국 18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랩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기기 수는 7천700만대, 등록된 운전자는 230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차량 공유서비스업체와 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동남아에서 큰 사용자 기반을 얻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양사의 전략적 제휴에 따라 삼성전자와 그랩은 등록된 운전자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스마트폰에는 그랩 애플리케이션 등이 선탑재돼 있어 그랩 입장에서는 자사 특화 단말기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그랩이 최근 주요 공항, 호텔, 쇼핑몰 등에 설치하는 키오스크와 부스에 삼성전자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싱가포르 그랩 택시에 도입 예정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공급할 예정이다.
차량에는 삼성의 보안솔루션 녹스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태블릿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설치된다. 차량을 탑승하는 고객을 위해 주요 명소, 맛집, 동영상, 맞춤형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돼 고객 부가 서비스가 확충된다.
그랩 CEO 안토니 탄은 "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으로 모바일 기술은 동남아의 경제 성장을 보다 가속화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이상철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동남아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향상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그랩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 성장뿐만 아니라 동남아 디지털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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