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도면 없이 선박 의장품을 자동화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전날 경남 함안 소재 협력업체인 화인중공업과 선박에 설치되는 배관 파이프, 철 구조물 등의 의장품을 도면 없이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첫 시연회를 완료했다.
다양한 선박 의장품을 생산하는 화인중공업은 효율적인 생산관리가 필요해 대우조선과 함께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기존에는 생산 도면을 작업자들이 직접 해석하고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오류가 발생했다.
이와 달리 이번 자동화 시스템은 3D 입체모델 등 제품생산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로봇 공작기계가 자동으로 제작하는 형태다.
스마트 공장 구축을 계기로 대우조선과 화인중공업은 설계 도면과 생산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가능해져 재작업이나 수정작업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도면 해석부터 제작 단계까지 약 3주가 소요되던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해 원가 절감은 물론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대우조선은 설명했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이성근 대우조선 조선소장은 "조선업계의 오랜 숙제로 거론되던 철 의장품 제작 자동화가 실현됐다"며 "향후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협력업체에 시스템과 솔루션을 공급해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높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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