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공급 문제로 고객사 서버 장애…배민도 한때 차질
'리니지M' 6시간 만에 재개…엔씨소프트 "이용자에 보상 검토"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채새롬 기자 = 2일 KT[030200] 강남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전원 공급 장애가 발생해 엔씨소프트[036570]의 게임 서버와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3분 강남구 언주로에 있는 KT 강남 IDC에서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엔씨소프트와 배달의민족 등 IDC를 이용하는 기업 서버의 접속이 중단됐다.
전력 공급 문제로 냉방기 조절이 일시적으로 안 돼 IDC 내 온도가 올라가며 입주 고객사 서버가 과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30분 뒤인 오전 8시53분 IDC 전원이 복구돼 이후 배달의민족 서비스는 재개됐지만, 엔씨소프트의 게임 포털 플레이엔씨는 여전히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대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약 6시간 만인 오후 2시40분께 서비스가 재개됐다.
센터 내 서버 운영은 입주 고객사가 개별적으로 하기 때문에 회사마다 서비스 재개 시간이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다른 게임도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라며 "자사 잘못은 아니지만 이용자가 불편을 겪게 됐으니 게임별로 아이템 등을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전력 공급이 원활치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지만, 안정성이 생명인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다고 냉방장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장애가 발생했을 때 서버 전원은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이중화 시스템을 통해 즉시 복구됐지만, 냉방기에는 간헐적으로 전력이 공급되며 서버가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원인이 파악되는대로 피해 보상 등 향후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남 IDC는 강남 지역 고객사에 인터넷 서버와 네트워크, 설비 공간(상면) 등을 제공한다. KT는 강남 외에 목동과 대전 등 전국에 12개의 IDC를 운영하고 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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