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이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겨냥해 필리핀에 무상으로 제공한 연습기가 첫 비행을 실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일 보도?다.
필리핀군은 지난달 31일 일본이 양도한 해상자위대의 TC90 연습기를 처음으로 이용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상공을 정찰했다고 밝혔다.
이 연습기는 2천40m 상공에서 정찰하며 중국 해경국 선박 4척과 중국 어선 1척, 실태불명의 중국배 4척을 확인했다.
필리핀군 관계자는 "TC90의 운영 개시로 정찰과 조사 능력이 강화됐다. 우리 영토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필리핀의 해안감시 능력 강화 지원을 목적으로 TC90 5기를 필리핀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이미 2기는 인도를 했다.
일본은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들에게 무기를 지원해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무기 외교'를 펼치고 있다.
필리핀에 대해서는 이외에 다목적 헬리콥터 UH1H의 부품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고 태국에는 항공자위대의 지상방공 레이더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 스리랑카에는 해외지원 전문 조직(MCT) 직원을 파견해 현지에서 위법 어선 단속 훈련을 지도하고 유엔 해양법조약 등 관련 법령을 강의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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