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많은 오렌지카운티 고교에 위협 메시지 보낸 10대 체포

입력 2018-02-02 11:39  

한인 많은 오렌지카운티 고교에 위협 메시지 보낸 10대 체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새해 들어 미국 내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의 한 고등학교에 위협 메시지를 보낸 15세 소녀가 체포됐다고 KABC 방송과 일간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웨스트 레이크 지역 살바도르 카스트로 중학교에서 12세 소녀가 총격을 가해 15세 남학생 1명이 머리에 총탄을 맞고 다른 3명의 학생이 부상하는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LA 인근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풀러턴 경찰서는 학생들이 많이 보는 인스타그램 라이브에다 풀러턴 지역 T고등학교에 위협을 가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15세 소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위협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2일 중 학교에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공격을 가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된 위협 메시지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에도 학교 총격을 모의한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학생 한 명을 체포해 조사한 적이 있다. 실제로 총기류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풀러턴 지역은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꼽힌다.
미국 내 학교에서는 지난달 23일 켄터키 주 마샬카운티 고등학교에서 15세 소년이 권총을 난사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등 올해 들어 10여 건의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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