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올해 춘제(春節·음력설) 연휴에 열차를 이용하는 귀성객 10명 중 6명은 고속철도를 이용해 고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고속철 귀성이 늘어나면서 버스 등 차량을 이용한 귀성객 수는 반대로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중국의 귀성 풍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철도총공사는 올해 설연휴특별수송기간(春運·춘윈)에 이동하는 중국의 귀성·귀경객 가운데 3억9천만여 명이 철도를 이용하고 이 중 57.5%가 고속철을 이용해 작년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전역의 귀성·귀경객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29억8천만여 명에 달할 전망이며, 올해 춘제 연휴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잡혔으나 실제 귀경인파는 내달 12일 정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철도총공사는 역사 내에 승객 스스로 열차표·신분증을 인증해 탑승시간을 단축하는 셀프서비스 카운터를 설치하고, 온라인 식사배달 서비스를 통해 승객이 미리 주문하고 귀성길에 열차 안에서 지역 별미를 즐기도록 하는 등 승객 편의 서비스를 도입했다.
신화통신은 "고속철 등장으로 중국인들의 귀성 소요시간이 매우 단축됐다"며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서부 쓰촨(四川)성 성도인 청두(成都)까지 종전 완행열차로 이동하면 30시간 걸렸으나 고속철로는 9시간 밖에 안 걸린다"고 전했다.
총공사는 고속철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춘윈기간 임시열차 576대(왕복)를 증편했으며, 상하이(上海)~베이징 구간 등 일부 구간에 '화장실 혁명' 서비스를 도입돼 청소원이 최소 1시간에 1차례씩 객차 내 화장실을 청소해 호텔 수준의 위생상태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통신은 "열차와 항공편이 더욱 편리하고 편안해지면서 도로를 통한 차량 귀성객이 사상 최초로 감소할 전망"이라먼서 "차량 귀성객이 24억8천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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