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수료 등 핵심이익 성장…"KEB하나은행 통합 시너지 효과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하나금융그룹의 순이익이 2조원을 돌파하며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368억원으로, 전년보다 53.1%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2005년 12월 지주사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이다.
지난해 이자와 수수료 이익이 10% 이상 늘어난 것이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이자와 수수료 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10.1% 늘어난 5조1천95억원, 15.1% 증가한 2조26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합산한 핵심이익은 지주 설립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또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금융 NIM은 2016년 4분기 1.80% 수준이었지만 분기마다 조금씩 상승해 지난해 4분기에는 1.95%를 나타냈다. NIM은 예대마진 등 전체 이자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수익성 지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5bp(1bp=0.01%포인트) 상승한 8.77%, 총자산수익률(ROA)은 18bp 오른 0.60%를 달성했다.
신탁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55조 4천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4천958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8% 감소했다.
하나금융 측은 성과급과 임금피크제 대상자 특별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에도 4분기 실적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관계사인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1천35억원으로,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누적 핵심이익은 전년보다 11.2% 증가한 5조6천177억원이며, 보유주식 매각 이익 등으로 지난해 누적 비이자이익도 45.1% 증가한 1조4천608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하나금융투자는 전년말보다 68.8% 증가한 1천463억원, 하나카드는 40.7% 증가한 1천64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 하나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각 904억원, 176억원, 13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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