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 강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위험요인에 공감
인민은행 총재 "남북 단일팀 매우 의미있는 일"
(베이징=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중국 인민은행 총재를 만나 양국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중국 인민은행에서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와 오찬을 하며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 등 양국 경제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했다.
이날 오찬은 인민은행 측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한국의 경제 부총리가 인민은행 안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한국과 중국의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양측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통화와 관련해 양국의 현재 상황과 정책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중국은 현지 가상통화 거래소를 폐쇄하고 채굴을 금지하는 등 가상통화 거래를 불건전한 투기로 보고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저우 총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한 단일팀 구성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고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반도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계속되기를 기대했다.
또 중국 측은 기업 부문의 과다한 부채가 잠재적 위험요인이지만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례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인민은행과 고위급 협의 채널 등을 통해 정책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