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北쇼트트랙 최은성, 훈련 첫날 부상…들것 실려 병원이송(종합)

입력 2018-02-02 21:10   수정 2018-02-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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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北쇼트트랙 최은성, 훈련 첫날 부상…들것 실려 병원이송(종합)

훈련 중 뒤로 넘어져 강릉아산병원에서 검진…"골절상은 아냐"
정밀검사 따라 출전 무산될 수도…코치진·동료 정광범, 말없이 퇴장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고상민 기자 =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최은성(26)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훈련 첫날 예기치 못한 부상에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2일 오후 7시부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공식 훈련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대표팀과 합동훈련을 하다 크게 넘어졌다.
최은성은 훈련시간 종료 직전인 오후 7시 50분께 코너를 돌다 사고를 당했다.
한껏 스피드가 올랐던 최은성은 스케이트 날이 고르지 못한 얼음판과 맞닿자 급격히 중심을 잃고 뒤로 미끄러졌고 '쿵'하는 큰 소리와 함께 보호패드에 강하게 부딪혔다.
그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상황이 심각하다고 여긴 관계자들은 급하게 구급요원을 호출했다.


북한 코치진은 물론 함께 몸을 풀던 정광범(17) 역시 사고 지점으로 달려와 최은성의 상태를 살피며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구급팀 요원들은 최은성의 부상이 응급치료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 구급차를 부른 뒤 그를 들것에 태우고 나갔다.
당시 최은성의 오른 다리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고 주황색 플라스틱 재질의 부목도 덧대어져 있었다.
그는 5분 뒤 들것에 실려나갈 때까지도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이송된 병원은 조직위 공식 지정병원 중 하나인 강릉아산병원이다.
취재진 사이에서는 그가 골절상을 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조직위는 일단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골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정밀검사 이후에야 부상 정도를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미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추정돼 최은성의 올림픽 출전 무산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따라 정광범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 대표팀 윤철 감독과 정광범은 '최은성의 상태가 심각하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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