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저격' 삼성화재 박상하 "우리카드 만나면 묘해"

입력 2018-02-02 22:12  

'친정 저격' 삼성화재 박상하 "우리카드 만나면 묘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센터 박상하는 '친정' 우리카드를 또 한 번 격파하고 '기쁘면서도 미안한' 묘한 감정을 느껴야 했다.
삼성화재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와 풀 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올 시즌 우리카드 상대 5전 전승을 달렸다.
쉽지만은 않은 승리였다. 5번의 대결 중 4번을 풀세트까지 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팀을 옮긴 박상하는 우리카드 선수들에게서 원성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박상하는 "경기에서 이기면 후배들이 '너무한 거 아니냐'고 연락을 한다. 경기하면서 미안한 느낌이 있다"고 난처해 했다.
그는 "장충체육관에 올 때마다 기분이 묘하다"라며 "10년을 있었던 팀인데 장충을 홈 코트로 쓰다가 어웨이 코트로 쓰니 이상하다"고 말했다.
박상하는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우리캐피탈의 지명을 받고 V리그에 데뷔, 지난 시즌까지 우리카드의 주전 센터로 활약하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연봉 4억2천만원에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에 유독 강한 것은 박상하 덕분이 크다.
박상하는 이날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박상하는 "최홍석, 신으뜸 등 같이 오래 뛴 선수들은 내가 블로킹을 잘할 수 있다. 새로운 선수들을 만나면 당황하는 경향이 있지만, 삼성화재에서 팀 미팅을 하면 최홍석을 어떻게 공략하자고 말해준다"고 밝혔다.
류윤식도 박상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인정했다.
류윤식은 "우리카드와 경기할 때 상하 형이 리더 역할을 하고 조언도 많이 해준다. 그래서 우리카드와 경기할 때 더 재밌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윤식은 우리카드도 박상하에 대한 보상선수로 삼성화재에서 데려온 세터 유광우가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6라운드에서 우리카드와 올 시즌 최후의 대결을 한다.
박상하는 6라운드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또 재밌는 경기를 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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