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전당원투표로 통합 강행…13일 '미래당' 출범
반통합파, 내일 집단탈당…6일 '민주평화당' 중앙당 창당
![](https://img.yonhapnews.co.kr/photo/cms/2018/02/01/01/C0A8CA3D0000016150521BBA0000786F_P2.jpeg)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어온 국민의당이 결국 분당 사태를 맞는다.
안철수 대표 측은 전(全)당원투표라는 '우회로'를 통해 합당 의결을 마무리 짓고 예정대로 통합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며, 이에 맞서 반(反)통합파는 '민주평화당'(민평당) 창당을 위해 집단탈당을 결행하며 결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4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대표와 통합파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의와 중앙위원회의를 잇달아 열고 당헌 개정을 시도한다.
애초 안 대표 측은 이날 전당대회를 통해 합당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지만, 민평당 합류자들의 이중당적 문제라는 돌출 변수로 벽에 부딪히자, 지난해 12월 통합 추진 결론을 내릴 때 사용했던 전당원투표 카드를 재차 빼 든 것이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2/02/PYH2018020257850001300_P2.jpg)
통합파는 중앙위에서 전당원투표로 합당 의결이 가능하도록 당헌을 개정하고, 당무위에서 선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8∼11일 '케이보팅'(K-voting) 방식으로 전당원투표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표에 참여한 당원 중 절반 이상이 통합에 찬성할 경우 11일 중앙위를 재차 열어 투표 결과를 추인하고, 13일 바른정당과 통합 전대를 열어 통합정당인 '미래당'을 출범시킨다는 것이 안 대표 측의 구상이다.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인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안 대표 측보다 앞서 신당을 띄워 유권자들의 관심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세 규합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로고를 공식 발표하는 행사를 통해 분위기를 띄운다.
다음 날인 5일에는 민평당에 합류하는 의원 전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탈당 의사를 밝힌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2/02/PYH2018020223140001300_P2.jpg)
현재 지역구 의원 가운데 민평당 창당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린 의원은 천정배·정동영·조배숙·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광수·김경진·김종회·박준영·윤영일·이용주·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4명이다.
여기에 황주홍 의원이 합류를 선언했고, 또 합류 가능성이 있는 이용호 의원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최대 16명이 '민평당호'(號)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민평당은 오는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당 대표는 합의 추대하기로 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