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표 개선 뚜렷"…전문가들 올해 3.5%대 성장 전망

입력 2018-02-03 03:47   수정 2018-02-03 03:51

브라질 "지표 개선 뚜렷"…전문가들 올해 3.5%대 성장 전망
10월 대선 둘러싼 불확실성은 걸림돌로 지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의 올해 성장 전망에 대해 낙관론에 갈수록 힘이 실리고 있다.
산업생산이 3년간의 침체 끝에 지난해 2.5% 증가하고 고용환경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으며 무역수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가는 사실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유명 컨설팅 회사들은 올해 성장률이 3.5%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컨설팅 회사 MB 아소시아두스(Associados)의 세르지우 발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 회복세가 올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개인소득 증가가 신용대출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내수소비를 자극해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올해 브라질 경제가 3% 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유력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은 재정적자 축소 등 재정균형이 뒷받침된다면 올해 성장률이 3%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부패혐의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좌파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적어진 사실을 반기고 있으나 후보 난립에 따른 정국혼란이 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경계했다.
이와 관련, IMF의 알레한드로 베르네르 중남미 국장은 "10월 대선을 전후해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으며, 이 점은 브라질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8%에 이어 2016년엔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2017년 1∼3분기 성장률은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0.6% 성장했다. 2017년 공식 성장률은 3월 초에 발표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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