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측 "진상조사단장 불신은 섣불러…진상규명 기대"

입력 2018-02-03 12:17   수정 2018-02-03 14:05

서지현 검사 측 "진상조사단장 불신은 섣불러…진상규명 기대"
임은정 검사 '조희진 검사장 사퇴' 요구와 선 긋기
"2차 피해 대응 필요성 느껴…일단 법무부 조치 지켜볼 것"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송진원 기자 = 법무부 고위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 측은 이 사건의 진상조사를 지휘하는 조희진 검사장에 대한 일각의 사퇴 요구에 선을 그으며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검사의 법률 대리를 맡은 조순열(46·연수원 33기) 변호사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사단이 꾸려졌으니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조사를 하기 전부터 조사단장을 불신한다고 하기엔 섣부르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날 서울북부지검의 임은정 검사는 조 검사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조사단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임 검사가 SNS로 한 검찰 간부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하자, 조 검사장이 '글을 당장 내리라', '정신과 치료를 받아라', '조직과 안 어울리니 나가라'는 등의 폭언을 했다는 이유였다.
조 변호사는 이에 대해 "임 검사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물론 우려하는 바는 있겠지만, 진실 규명을 하겠다고 하니 저희는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 검사 측은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기에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관련 사실을 알린 것을 두고 법무부 측과 '진실 공방' 구도가 생긴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조 변호사는 "미래 지향적으로 가야지 자꾸 없던 얘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법무부와 진실 공방에 휩쓸려 가버리면 논점이 흐려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가 원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성추행 사실에 대한 진상규명과 그 문제로 인한 감사 적정성, 인사 불이익에 대한 것을 순차적으로 밝혀가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검사 측은 검찰 조직 안팎에서 거론되는 자신에 대한 허위 소문 등 2차 피해에 대해서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변호사는 "원 쟁점에서 벗어나다 보면 논점이 흐려지기 때문에 고민이 많지만 당연히 대응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며 "신중하면서도 정확하게 (2차 피해) 내용을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검사 측은 조사 진행 상황 등에 따라 '2차 피해'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서 검사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 폄하 등은 있을 수 없으며 그와 관련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