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구석에 꼭꼭 숨어있는 北 크로스컨트리 대기실 캐빈

입력 2018-02-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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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구석에 꼭꼭 숨어있는 北 크로스컨트리 대기실 캐빈
북한, 한충경·박일철·리영금 등 크로스컨트리에 3명 파견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는 모두 3명이다.
한춘경(24), 박일철(22)은 남자 15㎞ 프리스타일, 리영금(19)은 여자 10㎞ 경기에 나선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이들의 기량은 올림픽에서 최고의 선수와 겨루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들이 최근에 출전한 국제대회는 지난해 4월 러시아 아파티티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컵 대회다.
남자 10㎞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한춘경은 출전 선수 92명 가운데 90위, 박일철은 최하위에 그쳤다.
리영금도 여자 5㎞ 프리스타일에서 83명 가운데 83위를 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와일드카드를 배부하면서 이들은 22명의 북한 선수단에 포함돼 한국을 찾았다.
1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10명의 북한 선수단 가운데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선수는 2일부터 곧바로 공식 훈련에 들어갔다.
반면,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알파인 스키 선수단은 3일까지 한 번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는 이미 북한 선수단이 사용할 캐빈이 마련됐다.
컨테이너를 겹겹이 쌓아 배치한 캐빈은 올림픽 기간 각국 선수단이 대기하며 휴식을 취하고, 스키를 정비하는 공간이다.
훈련을 시작한 몇몇 국가는 캐빈에 국기를 내걸어 마치 '미니 선수촌'처럼 보인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선수단은 경기장에서 가깝고, 다른 곳과 비교하면 다소 넓은 곳을 배정받았다.
북한의 캐빈은 선수단 구역 가장 구석에 자리했다.
3일 오전 찾아간 북한 캐빈은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 내부가 텅 비어 있었다.
한국 캐빈과도 다소 떨어져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대회 기간 만나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
대회 관계자는 "캐빈 배정은 선착순이 아닌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정했다"고 설명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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