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북한예술단 공연 관람…정 의장·교문위 '평창 붐업' 지원
야권, 대여공세 속 참여 소극적…野지도부 개막식 참석만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이신영 기자 = 여야 지도부가 오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무대를 찾기로 하는 등 정치권에도 '올림픽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여야 간에는 확연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평창 붐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이번 올림픽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야당에서는 올림픽 홍보전에도 다소 '시큰둥'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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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재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쪽은 여당인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에 보탬이 된다는 판단 아래 평창올림픽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 지도부 전원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추미애 대표의 경우 8일 강릉에서 열리는 북한예술단 특별공연도 관람하기로 했다.
추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평창올림픽 응원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로 평창올림픽에 부득이하게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2일 '민주러시 서포터즈' 발대식을 여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국회 역시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정세균 의장은 2일 평창올림픽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대한체육회 임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트레이닝센터와 메디컬센터 등을 둘러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동계올림픽 시설 관리 등 후속조치가 잘 이뤄지도록 국회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역시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의원들 전원이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특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통화에서 "가능하면 특위 위원 전원이 개막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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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당의 움직임은 조용하다.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규정하고,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연일 비판해 온 한국당은 아직은 올림픽과 관련한 특별한 계획이 없는 상태다.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의 지역구 의원인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석할 뿐 지도부 차원의 별다른 일정이나 경기·공연 관람 예정도 없는 상황이다.
대신 지역구 의원인 권 의원과 염 의원은 틈나는 대로 경기 일정과 각종 행사를 챙겨볼 계획이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간 될 때마다 찾아 경기 일정 등을 챙기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패럴림픽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방안을 조직위와 조율 중"이라면서 "뭐든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경우는 올림픽 기간인 오는 13일에 양당 합당을 위한 통합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아무래도 관심이 분산된 상황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개막식에는 지도부가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그 외의 별도 행사는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안철수 대표는 앞서 지난 충북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한 바 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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