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이 최고"…공인인증 폐지·생체인증 반응은 '환영'

입력 2018-0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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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이 최고"…공인인증 폐지·생체인증 반응은 '환영'
다음소프트, 공인인증서 폐지 관련 빅데이터 분석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1999년 전자서명법과 함께 도입된 공인인증서 제도가 결국 도입 2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공인인증서는 사설인증서보다 우월한 법적 지위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에서 폭넓게 본인 확인용으로 활용했지만, 별도로 '액티브X'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등 이용자 불편이 컸기 때문이다.
5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분석한 공인인증서 폐지 관련 빅데이터 자료를 봐도 누리꾼 대다수는 공인인증서 폐지를 통해 얻게 되는 편리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었다.
지난 1월 한달간 블로그(1억5천316만건), 트위터(46억2천944만건), 뉴스(1천13만건)에서 사람들이 공인인증서 폐지에 대해 언급한 단어를 살펴보면 긍정적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61%로, 부정적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 39%보다 훨씬 많았다.
공인인증서 폐지와 관련해 가장 많이 사용된 긍정적 단어는 '필요하다'(3천364건)였으며 '개선하다'(2천849건), '다양한'(1천782건), '편리한'(1천28건), '새로운'(610건) 등의 단어도 많이 쓰였다.
부정적 단어 가운데는 '귀찮다'(1천210건)가 많이 언급됐고 '복잡한'(676건), '불편한'(659건) 등의 단어도 자주 사용됐다.
이는 공인인증서 폐지 이후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하는 부담감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소프트는 "공인인증서 폐지는 다수의 국민이 바라던 방향이고, 지체됐던 국내 디지털 서명 기술의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과 사람들의 생각이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공인인증서 폐지가 확정되자 간편 송금, 생체인증 등의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다.
빅데이터상에서 홍채 인증, 지문 인증 등 생체인증에 대한 감성 반응 비율을 살펴본 결과 긍정 반응이 80%, 부정 반응이 20%로 긍정 반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소프트는 "생체인증,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등장하면서 '불편한 본인 인증'을 상징하던 공인인증서 시대가 끝나고 편리함과 안전함을 내세운 간편 인증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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