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나갈 준비는 다 됐다. 내일이라도 뛸 수 있어"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은 카자흐스탄과 1차 평가전 패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3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1차 평가전에서 이돈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3으로 역전패했다.
카자흐스탄(17위)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맞붙는 캐나다(1위), 체코(6위), 스위스(7위)와 비교하면 전력이 크게 처지는 상대다.
더군다나 카자흐스탄은 사실상 2진급 전력으로 이번 평가전에 나섰으나 한국은 1피리어드를 제외하고는 계속 수세에 몰리며 실망감을 낳았다.
하지만 백 감독은 "첫 경기였을 뿐"이라며 경기 결과에는 크게 개념치 않았다.
그는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는 평가에는 "선수들이 정말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다"며 "이런 평가전을 여러 번 해봐야 감각이 올라온다"고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목표로 금메달을 내건 백 감독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그는 "올림픽에 나갈 준비는 다 됐다. 당장 내일이라도 뛸 수 있다"며 "정말로 긴 4년이었다. 우리에게는 커다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뛴다는 것은 꿈이 이뤄지는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한번도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며 "우리 선수들에게도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뛴다는 것은 환상적인 느낌일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5일 오후 9시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 8일 오후 7시에는 슬로베니아(이상 인천선학링크), 10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안양 실내링크)을 치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스탠리컵을 2차례나 들어 올린 백 감독은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어떤 조언을 해주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잘 준비하고, 준비해온 시스템으로 경기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부담감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