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매체 "누가 '약탈자'인지는 역사를 보면 안다"

입력 2018-02-04 10:23  

중 매체 "누가 '약탈자'인지는 역사를 보면 안다"
틸러슨 미 국무 "중국은 남미의 '약탈자'"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중국을 남미의 '약탈자'라고 부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에 대해 누가 '약탈자'인지는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 역사에서 남미 국가들과 체결한 '불평등 조약'을 일일이 열거했다. 170여년전 미국은 멕시코와 전쟁을 통해 텍사스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원래 멕시코에 속했던 거대 땅덩어리를 자국영토로 편입했고 19세기말에는 스페인과 전쟁을 통해 쿠바로부터 관타나모를 영구 조차, 해군기지로 만든뒤 지금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또 1903년에는 파나마 독립을 지지하는 대가로 운하사용권을 얻은뒤 1999년에서야 파나마에 돌려줬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통신은 또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들어서도 북미자유무역협정 폐기를 위협하고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는 제재와 군사 위협에 나서고 있으며 '먼로주의'(미국 외의 외부세력이 미주 대륙에 간섭하거나 식민지 건설을 반대하는 고립주의 외교방침)와 '미국 우선주의'를 견지하면서 남미 국가들로부터 이득을 취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중국은 남미 국가들과 공동이익, 호혜공영의 원칙에 따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은 남미 국가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통신은 지금 남미 국가들에 필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동반자이며, 제로섬게임이라는 낡은 사고로 '유아독존'하고 주변을 궁핍화하는 '약탈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사평에서 미국이야말로 남미를 독점하려는 '신(新)먼로주의'라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남미에 대한 투자를 점차 줄이고 있고, 남미를 미국의 뒤뜰 정도로 여긴다"며 "이민정책에서도 남미 국가들을 가장 낮은 지위로 격하하고, 아이티와 엘살바도르를 '거지국가'로 지칭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 자메이카 등 남미 5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텍사스 대학에서 한 강연을 통해 "남미는 자국민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새로운 제국 열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국가주도 발전 모델은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이것이 남미의 미래여선 안된다"고 중국을 향해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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