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관광공사는 경주 축구 인프라와 문화재, 대규모 숙박시설을 활용해 중국 청소년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4일 경북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푸젠(福建)성 축구협회 부회장과 청소년축구부 학생, 학부모 등 40명이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축구 동계훈련장소로 인기인 경주를 방문해 친선경기와 팸투어 등을 했다.
방문단은 황성 공원, 알천 축구 전용구장 등 경주 축구 인프라를 현장 실사하고 오는 8월 여는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 참가와 교류를 협의했다.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매년 8월에 열리며 지난해에는 12개 나라 21개 팀 420명이 참가했다.
방문단은 또 프로구단인 포항 스틸러스 전용구장과 훈련장을 방문하고 축구부는 경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팀들과 친선경기로 실력을 평가하기도 했다.
불국사, 석굴암, 보문관광단지, 교촌마을, 양동마을 등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둘러보며 수학여행 코스도 점검했다.
경북관광공사는 중국이 초·중등학교 필수 수업에 축구를 포함하는 등 축구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고 푸젠성에만 초·중등 655개 축구팀에 2만 명이 넘는 선수가 있어 축구 교류에 따른 관광객 유치에 기대감을 보인다.
한국이 아시아 축구 강국이라는 이미지와 경주의 뛰어난 축구 인프라, 풍부한 문화유산, 대규모 선수단을 수용할 수 있는 4천300여 객실을 보유한 보문관광단지 등을 활용해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경북관광공사는 경북도와 함께 중국, 대만, 홍콩 등에서 올해 10여 회에 걸쳐 이 같은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한류 콘서트도 마련한다.
이재춘 경북관광공사 사장대행은 "얼어붙었던 중국 관광객 유치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축구와 문화 교류를 중국뿐 아니라 중화권 전체로 확대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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