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대신 전자책…대학도서관 전자자료 이용 1년새 45% 증가

입력 2018-02-05 06:00   수정 2018-02-0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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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대신 전자책…대학도서관 전자자료 이용 1년새 45% 증가

2017년 대학도서관 통계조사…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는 6.5권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학도서관의 전자저널과 전자책(e북) 등 전자자료 이용 건수가 크게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지난해 3월 1일 현재 도서관이 설치된 전국 423개 대학을 대상으로 '2017년 대학도서관 통계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국내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 수'는 지난해 64권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학이 72권, 전문대학이 33권 수준이다.
1인당 소장 도서 수는 2013년 대비 10권 증가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장 도서의 대학별 현황을 보면 서울대가 502만8천권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336만7천권)와 고려대(335만8천권)가 뒤를 이었다.
소장 도서를 주제별로 보면 4년제 대학의 경우 사회과학 서적 비율이 20.8%로 가장 높았고, 문학(14.3%)과 기술과학(13.2%) 순이었다. 전문대는 문학(18.6%), 사회과학(18.5%), 기술과학(16.4%) 순이었다.
재학생의 자료 이용 현황을 보면 대출 책 수는 줄고, 전자자료 이용 빈도는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는 2013년 8.7권에서 계속 감소해 2016년 7.2권, 2017년 6.5권을 기록했다.

재학생 2만 명 이상 대학 중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가 많은 대학은 서울대(24.9권)였고, 성균관대(20.9권)·연세대(20.0권)·이화여대(18.5권)·고려대(15.9권)가 뒤를 이었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모두 문학서적 대출 비중(각 22.0%·29.6%)이 가장 높았다.
전자자료 이용현황을 보여주는 '재학생 1인당 상용 데이터베이스(DB) 이용 건수'는 2013년 94.5건에서 2017년 261.7건으로 177% 늘었다.
특히 상용 DB 이용 건수는 2016(180.5건)년에서 2017년 한해 사이 45%가량 급증했다.
전자자료는 디지털 형태로 제작되는 전자저널, 웹 데이터베이스, 전자책 등의 자료를 뜻한다.

2017년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전년(9만7천원)대비 4.1% 증가한 10만1천원 이었다.
자료구입비를 유형별로 보면 전자자료 65.5%, 도서자료 25.9%, 연속간행물 7.6%를 차지했다.
국내 상위 20위권 대학(재학생 2만 명 이상)만 놓고 보면 전체 자료구입비 대비 전자자료 비율은 72.8%로, 북미연구도서관협회(ARL)의 2014년 평균(76.4%) 수준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박성수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대학들이 최근 도서와 전자자료 구입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교육부도 전자저널 예산 추가 확보 등을 통해 대학의 교육과 연구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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