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탈당 시작한 민평당…'캐스팅보트' 자신감

입력 2018-02-04 17:13  

국민의당 탈당 시작한 민평당…'캐스팅보트' 자신감
'비둘기와 촛불' 로고 발표하며 여론전…"인동초의 에너지 의미"
지역구 16명+非탈당 비례대표 3명 등 최대 19명…표결 영향력 커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는 4일 대규모 탈당을 하루 앞두고 신당 출범 분위기를 띄우는 여론전을 벌였다.
민평당은 국민의당이 원내 3당으로서 누렸던 캐스팅보트 지위를 자신들이 사실상 확보했다고 자신하면서 국민의당 통합파에 견제구도 날렸다.
이날 민평당 창준위에 따르면 이용주 의원은 지난 1일 민평당 합류를 위해 국민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의 탈당을 신호탄으로 민평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예정된 6일까지 총 15∼16명의 '탈당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두고 조배숙 창준위원장은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민평당이 국회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매직넘버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평당 승선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용호 의원을 포함하면 국민의당을 이탈하는 규모는 16명이다.
여기에 탈당하지 않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으로 탄생할 미래당에서 민평당과 대오를 함께할 비례대표 3인을 더하면 총 19명이다.
이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진보진영 의석 수에 합치면 현재 국회 의석구조상 의결정족수의 과반인 148석 확보가 가능해지는만큼, 민평당이 원내 개혁입법 통과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용주 의원도 "반대로 미래당이 캐스팅보트를 확보하려면 34석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32석을 넘을 수 없게 된 구조"라고 주장했다.



최근 중립파로 분류되던 황주홍 의원의 합류로 기세가 오른 민평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반통합파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켜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박주현 의원은 민평당 창당을 두고 "국민의당에 표를 주신 유권자를 받들어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저희가 (미래당에) 인질로 잡혀가는 상황은 정당정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평당 창준위는 이날 촛불과 비둘기를 형상화한 당 로고를 공식 발표하면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민평당 홍보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열망을 표현하고, 이를 통해 촛불혁명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로고의 녹색은 모든 생명이 내포하고 있는 인동초의 에너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호남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동초의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민평당이 호남의 계승자임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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