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북 피겨 페어, 5일 훈련 같은 조 배정…한 무대서 만난다

입력 2018-02-04 17:23  

[올림픽] 남북 피겨 페어, 5일 훈련 같은 조 배정…한 무대서 만난다
한국 김규은-감강찬·북한 렴대옥-김주성, 평창올림픽 공식 훈련서 재회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캐나다 전지훈련을 함께하며 우정을 쌓았던 한국 피겨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와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훈련 무대에서 재회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관계자는 4일 "한국과 북한, 일본 페어조는 5일 훈련 C그룹으로 배정됐다"라며 "이들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함께 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네 선수가 한국 무대에 함께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은과 감강찬, 렴대옥과 김주식은 지난해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함께 훈련하며 우정을 쌓았다.
렴대옥-김주식이 김규은-감강찬의 코치인 브뤼노 마르코트 코치에게 단기 수업을 받으러 왔는데, 네 선수는 김치와 김밥 등을 주고받으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감강찬은 "북한 선수들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픽업을 나가기도 했다"라면서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 대표팀이 평창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뒤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고 한다.
네 선수는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은 뒤 같은 무대에서 경쟁한 적이 없다.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선 감강찬이 어깨를 다치면서 기권해 남북 대결이 무산됐다.
당시 렴대옥-김주식 조는 북한 피겨 사상 처음으로 ISU 공식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빙상종목이 열리는 강릉엔 북한 선수들이 먼저 도착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1일 다른 북한 선수들과 전세기를 타고 입국했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4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했다.
네 선수는 언론을 통해 상대 선수들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김주식은 최근 한국 언론에 "감강찬의 어깨는 좀 괜찮아졌나"라고 물었고, 김규은은 4일 "북한 선수들과 어서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피겨 페어팀이 속한 훈련 C그룹은 5일 두 차례 훈련이 잡혀있다. 오후 3시부터 3시 50분, 오후 8시 10분부터 8시 40분까지 훈련한다.
네 선수가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현재 북한 선수들은 하루 두 차례 주어지는 훈련 일정 중 한 차례만 소화하고 있다. 두 조의 훈련 일정 선택에 따라 만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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