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재정난과 심판 편파 판정 논란을 자초한 국제복싱협회(AIBA)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AIBA를 대상으로 한 집행위원회의 결정문을 발표했다.
AIBA의 부채 규모는 우리 돈으로 180억 원 가까이 쌓였다. 100억 원이 넘는 공금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일부 심판들의 편파 판정 탓에 부패의 온상으로 낙인찍혔다.
IOC는 집행위원회에서 AIBA가 제출한 경영, 재정, 심판, 반도핑 보고서가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IOC 윤리위원회와 감사관이 AIBA 경영 문제를 직권으로 조사한다고 덧붙였다.
IOC는 또 AIBA의 재정 지원과 실무급 직원들을 제외한 AIBA와의 모든 교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AIBA는 4월 30일까지 더욱 충실한 보고서를 IOC에 제출해야 한다.
IOC는 마지막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복싱 종목의 출전권 쿼터는 IOC의 판단이 최종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올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유스올림픽과 도쿄올림픽에서 복싱을 정식 종목으로 결정할 권리는 IOC에 있다고 못 박았다.
무려 11년간 AIBA를 주무른 대만 출신 우칭궈 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작년 10월 퇴진했다.
그러나 임시회장으로 선임된 우즈베키스탄 출신 가푸르 라히모프 부회장이 마약 밀매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AIBA는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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