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장거리 대표팀 첫 훈련…러닝 등 몸풀기로 시작
(강릉=연합뉴스) 고동욱 강윤승 기자 =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대한항공)이 '결전지'인 강릉에 도착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4일 강릉 올림픽선수촌에 입촌한 이승훈은 오후 장거리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강릉 올림픽 오벌에서 처음으로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다.
박지우, 김민석 등 일부 선수들은 보프 더 용 코치와 함께 링크 중앙 공간에서 가벼운 러닝을 소화했고, 이승훈은 노선영 등 다른 선수들과 함께 라커룸에 머물며 사이클과 러닝 등을 하며 몸을 풀었다.
본격적인 스케이팅 훈련은 5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훈련을 마친 이승훈은 "연습을 몇 번 했기 때문에 낯설지 않고, 아직 일반적인 대회와 큰 차이는 느끼지 못하겠다"며 "중요한 경기는 대회 후미에 있으니, 그에 맞춰서 중점을 둔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철저히 마지막까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특히 네덜란드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와 매스스타트 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제대회에서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 기록이 없는 크라머르는 평창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에 처음 출전하기로 했다. 매스스타트는 이승훈의 주력 종목이다.
이승훈은 "크라머르가 주력하는 종목과 제가 주력하는 종목이 다르다"라며 "대단한 선수가 매스스타트를 뛰어준다는 것 자체가 좋고, 이왕이면 매스스타트에서 결과를 떠나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네덜란드 선수들과 선수촌에서 인사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식당에서 멀리서 봤기 때문에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평창올림픽 1,500m 출전권을 주형준에게 양보한 것에 관해서는 "선발전엔 연습을 위해 뛰었던 종목이어서, 월드컵 이후 형준이에게 이야기를 했다"며 "조금 늦게 알려졌지만, 선발전을 마치자마자 결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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