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캐나다 정빙기사 "얼음 관리로 캐나다 대표해요"

입력 2018-02-05 09:45   수정 2018-02-05 20:39

[올림픽] 캐나다 정빙기사 "얼음 관리로 캐나다 대표해요"

캐나다 2명·미국 6명 경기장 얼음 관리하러 평창 찾아



(평창=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건너온 아트 존슨은 선수들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모국을 대표한다.
캐나다 매체 CBC 등 외신들은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 등이 열릴 빙상장의 얼음을 다듬는 '정빙기' 기사 존슨을 5일 소개했다.
주로 '잠보니'라고 불리는 정빙기는 빙판을 평평하게 하기 위해 얼음을 갉아내고 다시 물일 뿌려 얼리는 작업을 반복하는 데 사용되는 기계다.
존슨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처음 참여했고, 그곳에서 평창 올림픽에 와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존슨은 밴쿠버 올림픽 때 아이스하키 경기장의 얼음을 관리했고, 당시 남자 아이스하키 우승은 캐나다에 돌아갔다.
올해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참여하지 않아 시드니 크로스비 같은 유명한 선수를 볼 수 없지만, 존슨은 개의치 않는다.
존슨은 "올해 금메달은 어느 나라에나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빙기 운전의 가장 즐거운 부분이 경기장을 찾은 아이들이 신기해하는 표정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아이들이 흥분하는 것을 보면 미소가 저절로 난다"고 전했다.
존슨 외에도 북미에서는 총 8명의 정빙기 기사가 아이스하키장과 스케이팅장 등을 관리하기 위해 평창 올림픽을 찾는다.
존슨과 다른 한 명은 캐나다인이고, 나머지 6명은 미국인이다.
미국 미네소타대 아이스하키장 관리인인 애덤 스턴은 얼마 전에 올림픽에 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스턴은 "올림픽 정빙기 팀이라니, 환호성이 절로 나왔다"며 "슈퍼볼 경기 날짜와 겹치긴 하지만 올림픽을 위해서라면 포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그로버 빙상장의 총책임자인 에반 쉬나시는 평창 올림픽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를 고대하고 있다.
쉬나시는 "그로버 빙상장에서는 총책임자라 얼음 관리는 생각만큼 많이 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정빙기를 몰며 참가 일원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허브 브룩스 내셔널 하키센터를 관리하다가 지난해 6월 은퇴한 조 마이어호퍼는 평창 올림픽에서 제2의 인생을 찾았다.
마이어호퍼는 "2018년식 신형 정빙기가 6대나 있다는 것은 인상적"이라면서도 "수압이 너무 낮아 그런 부분을 손봐야 했다"고 돌아봤다.
마이어호퍼는 올림픽에 참여하는 것이 과거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활발히 일했던 젊은 시절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의 에너지가 그리웠다"고 전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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