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지원 신인 후보 승리로 일본 정부 이전 작업 속도 낼 듯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4일 실시된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시장 선거에서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비행장을 나고시 헤노코(邊野古)로 이전을 추진하는 여권이 지원한 도구치 다케토요(渡具知武豊·56) 후보가 승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추천을 받은 무소속 도구치 후보가 현직인 이나미네 스스무(稻嶺進·72) 시장을 누르고 시장에 처음 당선됐다.
도구치 후보가 같은 현 기노완(宜野彎)시에 있는 후텐마 비행장의 나고시 이전에 반대하는 현직 시장을 누르고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착수한 헤노코 연안부의 매립공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장 선거는 후텐마비행장 이전에 찬성하는 여권과 이에 반대하는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지사 간의 대리전 성격이었다.
이전 반대를 내걸고 오나가 지사의 전면 지원을 받은 이나미네 시장의 패배로 오는 12월 임기 만료에 따라 실시되는 차기 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도구치 후보는 "이나미네 시장이 후텐마기지 이전 반대 주장을 하는데 집중하고 시민 생활을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