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스프링캠프 보이콧' 소문을 일축했다.
선수노조는 5일(한국시간) "최근 언론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스프링캠프를 보이콧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고, 선수노조는 이런 행동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의 화두는 '긴축 재정'이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데릭 지터가 구단주로 취임한 후 '홈런왕' 장칼로 스탠턴(뉴욕 양키스), '도루왕' 디 고든(시애틀 매리너스),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올스타를 독식한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내보내며 팀 연봉을 확 줄였다.
여기에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꽁꽁 얼었다. 100명 이상의 FA가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이에 켄리 얀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많은 선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단들이 선수 권리를 침해하면 우리는 파업까지 생각해야 할지 모른다"고 썼다.
CAA 베이스볼의 대표 에이전트 브로디 반 와게넨은 "구단의 이기심에 선수들은 화가 났다. 스프링캠프를 보이콧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토니 클락 선수노조 위원장이 "FA는 선수의 권익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FA 제도가 공격받을 때마다 선수들과 대리인은 권리를 지키고자 뭉쳤다"며 "이런 모습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스프링캠프 보이콧' 가능성이 커지는 듯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선수노조가 스프링캠프 보이콧 소문을 일축하는 성명을 내면서 구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여전히 구단의 몸집 줄이기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선수, 에이전트가 많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무급'으로 치른다.
많은 미국 언론은 '무급'을 선수노조가 파업을 단행할 근거로 보며 "스프링캠프 보이콧의 불씨는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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