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운항 차질…마을 수백 곳 단전사태에다 휴교령까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에 3∼4일(현지시간) 기록적 폭설이 내려 1명이 사망, 5명이 다치고 나무 수천 그루가 쓰러졌다.
타스, dpa,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 같은 피해 실태를 설명했다.
소뱌닌 시장은 "전깃줄을 치며 쓰러지는 나무로 인해 1명이 숨졌다"며 "극단적 기상 탓에 나무도 지금까지 2천 그루 정도가 넘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어도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쌓인 눈의 깊이는 43㎝에 달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적설량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라고 밝혔다.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는 사태를 막고 도로를 치우기 위해 시청 공무원 7만여 명이 투입됐으나 역부족이었다.
모스크바의 3개 주요 공항에서는 폭설 때문에 150개 항공기의 출발이 연기되고 다른 수십 편이 결항됐다.
모스크바 주변 지역의 마을 수백 곳에 집단적인 정전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악천후 탓에 14개 행정구에 있는 40개 송전소가 작동을 멈추면서 3천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부터 5일까지 폭풍 경보를 내렸으며 추가 강설과 기온 저하도 예보했다.
소뱌닌 시장은 악천후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5일 휴교령을 내렸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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