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방남 통보' 다음날 논평…"남북 영원히 대결하게 획책"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할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보내겠다고 밝힌 다음날인 5일 매체를 통해 올림픽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거듭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결과 긴장을 조성하는 반통일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지금 트럼프 패거리들은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가 끝나는 즉시 남조선과 함께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신문은 "이것은 침략전쟁 연습의 총포성을 요란하게 터쳐 대화와 평화에로 향한 흐름을 차단하고 전쟁 위기를 의도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과 남을 영원히 대결하게 만들면서 이 땅에 항시적인 정세 긴장을 조성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이날 기사에서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연습 소동이 벌어지고 그로 인하여 긴장이 고조되는 속에서 관계개선과 평화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만약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올림픽 경기대회 이후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할 경우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가 파탄 나고 조선반도에 또다시 일촉즉발의 전쟁 위험이 조성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조차 없다"고 위협했다.
한미 양국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미국 합참은 최근 올림픽 이후 곧바로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북한이 이에 대한 견제 시도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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