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영남 방남' 상반된 평가…평창올림픽 정치공방 가열(종합)

입력 2018-02-05 15:19  

여야, '김영남 방남' 상반된 평가…평창올림픽 정치공방 가열(종합)
민주 "남북·북미 대화 전기 마련"…한국 "위장평화 공세 휘둘리면 안돼"
미래당 "외교적 얼굴마담"…민평당 "남북정상회담 특사 추진 촉구"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이슬기 기자 = 여야는 5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방남하는 것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북미 간 대화의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했지만,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북한의 평화공세에 말려들면 안 된다는 데 방점을 뒀다.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안보 문제를 놓고 다른 입장을 밝혀온 가칭 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확연한 시각차를 보였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평창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밝힐 소중한 불씨가 만들어졌음을 알리는 평화의 메시지"라며 "한반도의 정세가 전쟁이 아닌 평화와 번영의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다시 한 번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헌법상 국가수반에 해당하는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면서 평화올림픽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처럼 조성된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전 세계에 평화의 봄바람으로 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김영남의 방한은 지극히 의전적인 것이고, 이는 곧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큰 정치적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며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두는 것은 또다시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에 휘둘릴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한의 최룡해 등 실세 3인방이 전격 방한했지만, 폐막식 3일 후 북한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교전을 벌이는 도발을 감행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올림픽 전야 건군절 열병식 강행 여부를 북한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황유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위한 공식인사 그 이상은 아니다"며 "북한 공식서열 2위이지만 실질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논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추가 인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장지훈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위원장은 표면적 2인자로 아무 결정권도 가지고 있지 않은 외교적 얼굴마담으로 통한다"며 "이번 방남은 북미대화나 남북평화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형식적인 '올림픽 맞춰주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논평은 미래당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날 각각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히 북한을 향해 2·8 열병식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미국의 군사옵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피력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 태도를 취했다.
반면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은 중앙운영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헌법상 국가수반이자 정상외교를 맡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부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대화 성사를 위해 올림픽 정상외교에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특사 교환 추진을 촉구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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