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가속 우려에 글로벌증시 급락…8년 강세장 마침표?

입력 2018-02-05 12:08  

금리인상 가속 우려에 글로벌증시 급락…8년 강세장 마침표?
아시아 증시 줄줄이 하락…S&P 전주 급락 이어 선물도 하락세
"8년 강세장 종결 신호" vs "기업실적 호전에 강세 연장 전망"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세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8년간 이어진 증시 강세 장세가 끝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전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개장과 함께 1% 이상 급락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 증시도 1% 이상 떨어졌다.
닛케이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오전 11시 30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2.43% 급락한 22,709.29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 지수는 한때 2% 넘게 하락했다.
중국 선전(深천<土+川>)종합지수와 상하이(上海)종합지수도 각각 1.07%와 0.36% 하락했다.
S&P 500지수 선물은 0.6% 하락해 뉴욕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S&P 500지수는 지난주 3.9% 급락하며 약 2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도 지난주 거의 1천100포인트 급락하며 2016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2,480선이 무너져내렸으며 코스닥 지수의 낙폭은 한때 3%를 웃돌았다.
글로벌 증시 약세는 지난주 말 미국 고용호조로 임금 인상 압력이 커진 것으로 확인된 이후 미 국채 10년 만기물 금리가 4년 만에 최고치인 2.85%로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4년 만에 수장이 교체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주도로 한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인도, 필리핀, 러시아, 브라질, 페루, 폴란드 등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의 리치 바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잠재적으로 8년간 강세 랠리의 종결 신호"라며 "채권 시장이 경제 성장 강화로 다양한 부문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호주 AMP캐피털 인베스터스의 셰인 올리버 글로벌 투자 전략가도 "투자자들이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더 강할 것으로 보고 있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올리버 전략가는 "기업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미국 경기침체가 임박하지 않은 데다 국채 수익률 상승이 그렇게 급작스러운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하락이 급격한 베어마켓(약세장)이기보다 10% 정도의 늦은 조정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메이플라워 어드바이저스의 래리 글레이저는 CNBC에 이전 의미 있는 조정이 매우 오래전에 발생했기 때문에 다음 조정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며 "10% 조정이 20~25% 조정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10% 이상 조정은 2015년 8월 이후 공식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장기적으로 증시가 근본적인 강세적 배경을 갖고 있다면서도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이니셜)'처럼 식상한 종목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투자자가 미국과 해외 성장 가속화와 기업 수익 강화가 지속해서 시장을 지지해 강세장 랠리가 9년으로 연장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구성 기업 중 약 80%의 매출이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이 집계를 시작한 2008년 3분 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3M은 매출이 전 분기보다 9% 증가했고 넷플릭스는 33% 급증했다.
이는 지난달 24일까지 3주간 미국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장내거래 펀드에 약 183억 달러(약 20조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데 도움을 줬다.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달 첫 주에는 221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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