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1시 8천762만㎾ 기록…예비율 15.0%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2주만에 다시 몰아닥친 '북극한파'에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5일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최고전력수요(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순간 전력수요의 평균)는 8천762만㎾를 기록, 종전 최고기록(8천725만㎾, 2018년 1월 25일)이 경신됐다.
다만, 이날 예비율은 지난달 25일(13.6%)보다 더 높은 15.0%를 기록했다. 전력수요는 치솟았지만 예비율 등 수급 상황은 더욱 안정적인 상황인 셈이다.
이는 지난달 25일에는 공급능력과 공급예비력이 각각 9천915만㎾, 1천190만㎾였으나 이날은 두 수치가 각각 1억72만㎾, 1천310만㎾로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원전 한빛 6호기(105만㎾), 포천복합화력발전소 2CC(LNG, 90만㎾) 등이 정비를 마치고 가동에 들어가면서 공급 능력이 확대됐다.
공급예비력은 고장, 예방정비 등의 이유로 가동이 불가능한 발전기를 빼고 즉시 가동할 수 있는 발전설비 용량을 말한다.
전력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전력거래소는 이날 기업에 전력 수요감축 요청을 발령하지 않았다. 수요감축 요청이 발령되면 관련 기업은 상황에 따라 가능한 업체 위주로 미리 계약한 범위 내에서 절전에 참여한다.
전력거래소는 앞으로 며칠간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 상황과 예상 전력수요 등을 고려해 수요감축 요청 발령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록한 최고전력수요는 정부가 작년 12월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전망한 올겨울 최대 전력 8천520만㎾보다는 250만㎾가량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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