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장 "6일부터 제한급수…절수 동참해 주세요"

입력 2018-02-05 12:19   수정 2018-02-05 14:44

속초시장 "6일부터 제한급수…절수 동참해 주세요"

두 달간 속초 강수량 13.8mm…평년 대비 16.7%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이병선 속초시장이 가뭄에 따른 제한급수 시행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에게 절수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이 시장은 5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비가 오지 않는 날이 93일째 이어지는 겨울 가뭄으로 부득이하게 6일부터 시 전역에 제한급수를 한다"며 "다소 불편하지만 절수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시는 지난달 19일부터 비상급수통합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가뭄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비상취수시설로 암반관정 7곳과 농업용 관정 13곳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설악동 온천수와 소규모 하천수를 이용해 취수원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원수 확보를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지하 암반관정 개발사업을 긴급 추진하고 환경부와 협의해 가마소 계곡 인근에 소규모 식수전용 저수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학사평 농업용 저수지를 생활용수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농어촌공사와 협의하고 인흥저수지에서 학사평저수지로 물을 공급하는 공유배관 설치를 강원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재 추진 중인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조기 완료해 누수율을 줄이고 하루 8천t 수돗물을 생산하는 해수 담수화 사업이 기획재정부 신규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강원도와 국회, 중앙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고 했다.
지난 두 달간 속초 지역 강수량은 13.8mm로 평년 같은 기간(82.5mm) 대비 16.7%에 불과하다. 2016년(153.7mm)과 비교하면 6.7%에 그쳤다.

이 때문에 최근 속초시 하루 상수도 취수량은 수요량 3만8천여t에 2천여t이 못 미치는 3만6천여t으로 떨어졌다.
오는 6일부터 밤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 시는 절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주말과 휴일인 지난 3일과 4일 전 직원을 동원, 각 가정과 상가를 방문해 제한급수 필요성과 절수방법 등을 설명하고 양변기에 벽돌 넣기와 수위조절기 조정 작업을 지원했다.
또 물 사용량이 하루 74t에 달하는 속초국민체육센터와 107t에 달하는 대포농공단지 주민편익시설(찜질방, 사우나) 운영을 6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공청사와 다중이용시설, 리조트 등 수압밸브를 조정해 하루 100t 물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시는 취약계층과 고지대 주민을 위해 급수지원차 12대를 운영하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케이워터(K-water)에서 350㎖들이 생수 3만병과 500㎖들이 생수 5만병을 각각 지원받아 배부하기로 했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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