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5일 청주대 총학생회가 대학 노동조합이 캠퍼스 내 설치한 현수막을 강제 철거했다.
이 대학 노동조합은 지난달 총 파업을 결의했다.
총학생회 집행부 15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학내 곳곳에 대학 노조가 설치한 현수막 10여개를 치웠다.
장기완 총학생회장은 "재정 지원 제한대학 탈피를 원하는 학생들이 교육부 심사를 앞두고 학교에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린 것을 보고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다"며 "강제로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에 지난 4일까지 철거를 요청했지만, '관여하지 말라'는 취지에 답변만 받았다"면서 "수거한 현수막은 노조 사무실에 갖다줬다"고 덧붙였다.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학교지부는 지난달 30일 파업 찬반 투표를 해 전체 조합원 70명 중 67명이 투표에 참여, 57명(85%)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와 학교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15차례 단체교섭을 시도했지만 모두 결렬됐다.
총학생회 집행부는 지난 2일 노조 사무실을 찾아 "교육부 평가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노조가 파업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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