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등 400여명도 동조 "폐쇄 안 되면 거주지 옮겨달라"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맹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을 기준치 이상 배출하고 쓰레기를 과다 소각해 물의를 빚은 청주 진주산업을 조속히 폐쇄하라는 지역 주민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청주 내수·북이 주민들은 5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환경부와 청주시는 하루빨리 진주산업을 폐쇄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회견 후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 비서실을 찾아 진주산업이 소재한 북이면의 이장단 51명의 이장직 사퇴서를 전달했다.
주민들은 "검찰이 진주산업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는데도 청주시와 환경부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이 다이옥신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와 환경부를 믿을 수 없다"며 "이장을 비롯한 직능단체 대표들이 모두 사퇴하고 투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사퇴를 결의한 내수·북이 지역 주민 대표는 400여명으로, 이 가운데 북이면 이장단이 먼저 사퇴서를 청주시에 일괄 제출했다.
이들은 "진주산업을 폐쇄하지 않는다면 거주지를 이전해야 한다"며 "이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주산업은 지난해 다이옥신 배출허용 기준 0.1ng(나노그램)의 5배가 넘는 0.55ng을 배출했고, 쓰레기 1만3천t을 과다 소각했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청주시는 진주산업이 2016년에 이어 또다시 '변경 허가 미이행' 행위를 했다고 판단, 폐기물처리업 허가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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