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인천시당서 최고위…"해경 인천이전 특별히 기념"
우원식, 서대문소방서 방문해 "소방 관련법 시급히 통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5일 국민 안전을 철저히 챙기는 집권 여당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 일제히 현장 방문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해양경찰청이 옮겨오는 인천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전사고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후 서대문소방서를 찾아 신촌세브란스병원 화재를 성공적으로 수습해낸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먼저 추 대표는 민주당 인천시당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참사의 컨트롤타워로서 책임을 외면하고 해경 해체라는 극단적 조치를 했다"며 "그러자 중국어선 불법 조업이 극에 달했고 많은 전문인력이 이탈해 해상 안전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해경 부활과 인천 환원을 약속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 공약을 올해 안에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는 인천시민과 시민단체, 시당이 3년간 기울인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직후 해경을 해체하고 해경 청사를 인천에서 세종시로 옮겼으나, 문재인 정부가 이를 다시 인천으로 되돌려놓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추 대표는 "대한민국이 하나둘씩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하나씩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의 해상 안전을 책임질 해경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특별히 기념하기 위해 인천에서 최고위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의 바쁜 일정을 쪼개 이날 점심시간에 서대문소방서를 찾았다. 서대문소방서는 지난 3일 발생한 신촌세브란스병원 화재 진압을 주도한 곳이다.
우 원내대표는 소방관들을 만나 "다행히 이번 화재는 안전설비가 제때 작동하고 소방당국과 병원이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는 2월 임시회 첫날 3건의 소방안전 관련 법안을 처리했다"며 "계류 중인 화재예방 및 소방안전 관련 법안 29건도 시급히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부족한 소방인력을 차질 없이 확충하겠다"며 "소방관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 복합치유센터 설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방관들은 건축법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소방안전이 취약해졌다고 지적했고, 이에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법률상 미비점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고 동행한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소방서 방문에는 민주당 박영선 김영호 소병훈 진선미 의원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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