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입춘(立春)이 하루 지난 5일에도 극강한파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최고기온은 -5.2도다. 평년 같은 날(3.1도)보다 무려 8.3도나 낮았다.
인천(-6.1도), 이천(-3.4도), 춘천(-4.7도), 청주(-4.5도), 천안(-4.2도), 광주(-1.7도) 등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8∼9도가량 주저앉았다.
평년에는 대관령을 제외한 전 관측 지점의 최고기온이 영상이었지만, 이날은 제주도 제주(2.3도)·고산(4.0도)·서귀포(3.1도)·성산(0.6도), 창원(0.0도), 통영(1.4도) 등 6곳을 제외한 전 지점의 최고기온이 영하권으로 하락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기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훨씬 더 낮게 느껴지겠다. 이 시각 서울 -10.4도, 인천 -14.3도, 수원 -11.5도, 강릉 -9.1도, 청주 -10.8도, 충주 -11.6도 등 곳곳에서 체감온도가 -10도 안팎을 기록 중이다.
최강추위는 6일까지 이어져 아침 최저기온이 -21∼-7도, 낮 최고기온은 -8∼0도를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가 이어지면서 중부 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겠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러 매우 춥겠다"면서 "모레 낮부터는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차차 오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도 전남과 제주에는 곳에 따라 폭설이 내리고 있다. 적설량은 울릉도 58.5㎝, 목포 8.8㎝, 제주 6.0㎝, 흑산도 5.4㎝, 어리목(제주도 산지) 98.0㎝, 고창 12.0㎝, 정읍 5.5㎝ 등이다.
전북 서해안과 전라, 제주에는 6일이 지나서도 눈이 내리겠다. 지역별 예상 적설량은 전남 서해안과 제주(산지 제외)가 2∼7㎝, 전북 서해안·전남(서해안·동부 제외)이 1∼5㎝, 충남 서해안이 1∼3㎝다.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에는 7일까지 최대 40㎝ 눈이 쌓이겠다.
아울러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