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2020년 차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잠재적 대항마로 지목되고 있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오는 중간선거에서 상원 보궐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공화당 상원 지도부에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롬니 전 지사는 아직 유타주 상원 보궐 선거 출마를 공식 표명하지 않은 상태이나 공화당 지도부는 벌써 그를 상원 공화당 선거지원 조직인 상원공화당전국위원회(NRSC)의 차기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시사지 애틀랜틱이 2일(현지시각) 전했다.
NRSC는 상원 공화당 현역 및 원외 출마자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으로 이를 위해 기금 모금과 미디어 홍보, 전략 기획 입안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코리 가드너 의원(콜로라도)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롬니 전 지사의 정치적 역량과 독보적인 정치자금 모금 기반을 감안해 NRSC를 이끌 최적의 인사로 간주하고 있다고 애틀랜틱은 전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또 롬니 전 지사도 추후 정치적 행보를 고려해 NRSC 역할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롬니 전 지사가 만약 보궐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상원의원으로선 초선의원이나 대통령 후보로서 관록과 공화당 내 기득권층과 기부자들로부터 지지, 그리고 전통적인 공화당원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념적 비판 등 즉각적으로 상원 공화당 지도부 역할을 맡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롬니 전 지사에게 만약 그가 중간선거를 통해 상원에 입성하면 통상적인 초선의원 이상의 영향력을 갖게 될 것임을 확약했다고 애틀랜틱은 전했다.
선거 후 의원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되는 NRSC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 선출은 통상 원내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롬니 전 지사가 NRSC 위원장을 맡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의 껄끄러운 관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이다.
롬니 전 지사는 상원에 당선될 경우 이를 발판으로 차기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큰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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