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민간 투자사 자드와인베스트먼트는 5일(현지시간) 낸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 추세 덕분에 올해 사우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투자사는 석유 부문 GDP 성장률이 지난해 -3.0%에서 올해 1.5%로 반등하고, 비석유 부문도 1.0%에서 1.4%로 성장해 전체적인 실질 GDP 성장률을 1.5%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지잔 주(州)의 정유공장이 올해 안에 가동되고 산유량도 완만하게 증가하면 석유 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올해 사상 최대의 재정 지출을 책정하면서 민간 부문의 경기가 부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의 실질 GDP 성장률은 유가 하락으로 2016년에 1.7%, 지난해 -0.7%로 낮았다.
이 보고서의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1.6%에 근접한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가 지난해 말 기대했던 2.7%와는 차이가 크다.
자드와인베스트먼트는 유가와 관련, 이 보고서에서 "현재 유가에 대한 낙관에도 올해 원유시장은 감산 합의의 지속 여부,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브렌트유 기준 올해 평균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54달러로 전년 대비 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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