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적 부분까지 고려하지는 않아…최종 선택은 대통령이"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대통령 직속 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 정해구 위원장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책기획위 중심으로 국회와 협의할 정부 개헌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지금까지 말한 부분을 충분히 참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는 과정에서 정책기획위는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대통령의 말이 참고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특히 개헌안의 핵심인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한 내용이 담길지에 대해서는 "다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실제로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할 때 권력구조 개편 부분을 넣을 것인지 뺄 것인지는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국회 통과 가능성을 고려해 정책기획위가 정무적인 부분까지 고려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는 대통령 4년 중임제가 가장 바람직한 방안(권력구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도 가장 지지하는 방안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개인 소신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고 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정책기획위 산하에 개헌 관련 기구를 만들어서 개헌안의 구체적 내용을 마련하는 역할과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저희는 (개헌안의 조문까지) 다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어떤 내용으로 개헌안을 발의할지) 최종적인 선택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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