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알파인스키 간판 정동현 "목표는 톱10입니다"

입력 2018-02-06 06:25  

[올림픽] 한국 알파인스키 간판 정동현 "목표는 톱10입니다"
월드컵 등에서 한국 알파인 '이정표'…올림픽 최고 성적 정조준



(평창=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단순히 역대 최고 순위가 아닌, 제 목표는 톱10입니다."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알파인스키 대표팀 훈련이 한창인 5일 강원도 평창의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만난 정동현(30·하이원)에게선 부담감보다는 편안함이 더 진하게 묻어났다.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으로 2010 밴쿠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안방 같은 용평 경기장에서 세 번째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정동현은 "이제 선수촌 생활도 하다 보니 올림픽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은 나지만, 부담되는 것도 없고 이제 즐기는 일만 남았다"면서 "코스 자체는 제가 오래 있었던 곳이고 해서 편하다"며 미소 지었다.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결승에 해당하는 2차 시기에 진출하고 역대 최고 순위 14위에 오르는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겨 온 정동현이지만, 앞선 올림픽에서는 세계 수준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밴쿠버에서는 허벅지 부상을 안고 뛰느라 완주하지 못했고, 소치에서는 41위에 자리했다.
묵묵히 다시 4년을 준비한 그는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회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자신감을 쌓았고, 이후 여름과 가을에 걸쳐서는 뉴질랜드와 유럽에서 미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기량을 갈고닦았다.
정동현은 "사실 알파인스키에선 최정상의 몇 명을 빼곤 선수들 간 실력 차이가 크지 않은데, 이런 선수들 사이에선 코스 적응이 순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국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여러 코스에 적응하는 능력을 길렀다"고 귀띔했다.



국내에서 훈련할 때와는 달리 다양한 코스를 다니며 실전처럼 슬로프를 얼린 상태에서 훈련할 수 있어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올 시즌 장비를 교체하면서 적응기를 겪느라 월드컵 2차 시기에 많이 오르지는 못했으나 그는 4년 전보다 더 성장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정동현은 "소치 때는 '물음표'를 여전히 안고 있었다면, 지금은 월드컵 등에서 경험도 쌓이고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잘 안다"면서 "목표는 톱10"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알파인스키 올림픽 최고 성적은 허승욱이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남긴 23위이지만, 당시는 참가국이나 출전 선수 수 등에서 지금과는 단순 비교가 어렵다. 이 숫자를 의식하기보단 자신만의 목표를 보고 가겠다는 게 정동현의 생각이다.
그는 "대회가 열리는 용평 코스에서는 한 번밖에 타보지 못해 개최국 이점을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준비하면서 다소 아쉬웠다"면서도 "남은 시간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조절하고 실전 대비도 이어가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여러 지원이 좋아졌는데, 올림픽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니냐"면서 "예산이 줄어들 수도 있을 텐데, 이런 걸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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