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국 핵태세보고서에 "핵경쟁 소용돌이…군축 노력할것"

입력 2018-02-05 20:45  

독일, 미국 핵태세보고서에 "핵경쟁 소용돌이…군축 노력할것"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정부는 미국이 최근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를 발표한 데 대해 "새로운 핵무기 경쟁의 소용돌이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5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냉전 시대처럼 유럽은 새로운 핵무기 경쟁에 의해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유럽이 군비 통제와 축소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민주당 소속의 가브리엘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됐다"면서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뿐만 아니라 핵무기까지 재무장하고 있다는 징후가 분명히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는 대신 동맹국과 함께 국제적인 군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NPR에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개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새로운 종류의 핵무기 개발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편, 독일에는 서부지역의 공군기지에 미군이 20기의 핵탄두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총선에서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는 미군의 핵무기를 철수시키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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