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하락 출발

입력 2018-02-05 23:58  

뉴욕증시,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5일 미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져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35포인트(0.91%) 하락한 25,288.6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28포인트(0.73%) 낮은 2,741.85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49.14포인트(0.68%) 내린 7,191.81에 움직였다.
시장은 국채 수익률 움직임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수는 지난주 급락세를 보인 이후 이날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각각 4.1%와 3.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3.53%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올해 초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해 증시에 매도세가 나타났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커지고 증시 투자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가 3차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장 후에는 1월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월 고용추세지수, 1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웰스파고의 주가는 연준의 자산 규모 동결과 이사진 교체 명령을 받은 영향으로 7% 가까이 하락했다.
반도체업체인 브로드컴의 주가는 퀄컴 인수가격을 높여 제시한다는 소식에 1.1%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퀄컴 인수가격을 주당 82달러로 기존에 제시했던 70달러보다 17% 인상했다.
이는 퀄컴의 지난주 마감 가격인 66.07달러 대비 24% 높은 것이다.
반면, 퀄컴의 주가는 4.4% 상승했다.
퀄컴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6.9% 올랐다. 같은 기간 브로드컴의 주가는 14% 하락했다.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 등에 5.6% 상승했다.
회사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8센트로 팩트셋 조사치인 67센트를 웃돌았다. 매출도 54억5천만 달러로 팩트셋 전망치 53억5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 회사의 폐암 치료제 실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추세와 금리 인상 환경에서 증시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겠지만, 여전히 미국 국채보다는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4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 증가 영향에 떨어졌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1% 하락한 65.05달러에, 브렌트유는 1.02% 내린 67.8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5%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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