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램, 슈퍼볼 광고에 킹 목사 내세웠다 역풍

입력 2018-02-0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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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지 램, 슈퍼볼 광고에 킹 목사 내세웠다 역풍
현대차 '자동차 없는' 휴머니즘 광고로 반향 불러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픽업트럭 브랜드인 '닷지 램(RAM)'의 슈퍼볼 TV 광고가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고 미국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닷지 램 측은 4일 저녁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52회 슈퍼볼의 TV 광고에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1929∼1968년) 목사의 설교를 활용했다.
정확하게 50년 전인 1968년 2월 4일 킹 목사의 설교와 이번 슈퍼볼 날짜가 겹쳤다는 점에 착안한 광고다. 헌신의 가치를 강조한 킹 목사의 육성을 배경으로 깔면서 닷지 램 픽업트럭 운전자들의 자원봉사 활동 등을 소개했다.
이 설교는 애틀랜타의 에벤에셀 침례교회에서 진행된 것으로, 킹 목사는 두 달 뒤 멤피스에서 암살당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킹 목사의 설교를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을 놓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킹 목사는 상업광고에 현혹돼 과도한 차량구매에 나서지 말 것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킹 목사는 차량을 사들일 때 소득수준을 뛰어넘는 과도한 소비를 경계했는데, 정작 이런 설교 메시지는 광고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반면 현대차는 휴머니즘을 부각한 광고를 내세워 잔잔한 반향을 얻고 있다. 자동차가 등장하지 않는 일종의 기업 이미지 광고다.
현대차는 슈퍼볼 TV 광고에서 비영리 기구 '현대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바퀴에 희망을 싣고)'를 내세워 소아암과 싸우는 영웅들을 기렸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고객이 차량을 구매할 때 대당 14달러씩 적립하고 현대차 측이 기부금을 납부하는 매칭 방식으로 펀드를 적립하는 프로그램이다. 20년간 160여 곳의 소아암 병원에 1억3천만 달러를 지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슈퍼볼 광고에서도 폴란드 파병 미 제4 보병사단 장병들이 막사에 마련된 가상현실(VR) 기기로 슈퍼볼을 즐기는 장면을 담아 호평을 받았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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