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미부통령, 트럼프 면담후 출국…한·일 방문(종합)

입력 2018-02-06 09:24  

펜스 미부통령, 트럼프 면담후 출국…한·일 방문(종합)
평창 개회식 등 참석…방한 앞서 아베 총리와 회동
알래스카 들러 미사일방어체계 파악…출국전 USTR대표·국무장관 접촉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김연숙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공군 2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 여사는 이날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경유해 6∼8일 일본을 먼저 방문한 뒤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8일 한국을 찾는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에 2시간 가까이 머물면서 현지 군부대를 방문, 북부사령부 수뇌부로부터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출국 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로 만났다. 출국 인사와 함께 한국과 일본에서 전할 메시지를 상의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또 출국 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고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부통령은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동에서 대북 압박을 위한 미·일 협력과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미국과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펜스 부통령에게 올림픽 직후 한미 연합훈련의 조속한 재개와 정상적 진행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평창올림픽 개회식 전날인 8일 한국을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하고 경기도 평택 천안함 기념관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미국 언론은 펜스 부통령이 올림픽 행사 참석 자체보다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북한을 향해 강력한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실의 재로드 에이전 공보국장은 이번 한·일 방문의 2대 목표는 대북 압박작전 강화와 북한의 올림픽 메시지 '납치' 불허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백악관 측도 이날 펜스 부통령의 출국과 관련, "(개회식 테이프 커팅을 위해) 단순히 리본을 자르러 가야 한다면 가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를 '손님' 자격으로 올림픽 개회식에 함께 참석하는 것도 북한의 인권 문제를 부각해 대북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출국 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토 웜비어의 부친인 프레드가 평창올림픽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프레드 부부는 전 세계에 북한에서 일어난 잔혹 행위를 일깨울 것"이라고 썼다.
이어 "우리는 미국인의 결의로 오토를 추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또 개막식 참석 전 서울에서 탈북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 일본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중 북한 대표단을 만날 계획이 없다는 게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기류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남미를 순방 중인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이날 펜스 부통령과 북한 인사들과의 만남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냥 지켜보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한다"고 답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